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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호 20111004

[3호-2011/10/04] 5. 통일을 준비하는 기독청년 (신형재)

윤환철 사무국장님께서 이끄신 사회선교학교 강의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강의 였다. 강사님은 현재 한반도의 정세와 현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강의를 하셨다. 이 강의는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주는 강의라고 할 수 있다. 한반도 통일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구체적이지 못한 실천에 대해 명확한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강의였다.

 

강의 중간에 들어가게 된 나는 강의를 쫓아가는데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. 하지만 강의를 쫓아가는데는 딱히 어렵지 않았다. 왜냐면 딱 도입부분에 잘 맞추어서 들어왔기 때문이다. 들어가자마자 사무국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들에 대한 것이었다. 그 얘기가 끝부분에서 잠깐 언급이 되었던 것이기에 대수롭게 않게 여기고 강의에 임했지만, 과연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?

 

강사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한반도에서 정의란 무엇인가?”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. 그 질문은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내용이었다. 그 때 강사님

 

께서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패러디한 게 아닙니다.” 하며 농담을 하셨다. 강의실이 웃음으로 찼고 그 제서야 나는 아 그분이 정의에 대해서 중요시 생각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그 내용을 들으면서 나는 정의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.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가 오기 위해서는 진정한 정의의 실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. 그렇다면 그 정의란 무엇인가? 그 정의는 아무래도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배려와 사랑인 것 같다. 강사님의 강의 내용에서 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.

 

강사님은 탈북자에 대해 얘기 하셨는데 먼저 한국에 있는 탈북자와 현재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설명해주셨다. 또 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서도 설명해 주셨다.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강사님께서 설명해 주셨는데 그 사실은 나에겐 굉장한 흥미를 일으켰다. 강사님께서 때때로 그 사람들은 직접 북한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하셨다. 그런 사실 가운데 탈북자들의 입장과 북한 주민들의 입장은 같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. 왜냐면 현재 탈북자들이 겪는 힘든 상황은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주민이 겪는 고통과 같아 질 것이기 때문이다. 남한의 사람들이 탈북자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남한의 탈북자들이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, 그렇듯이 북한주민들도 통일이 되었을 때 적응 하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들 수 있다고 강사님께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다. 그 말은 즉,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남한 땅에서 탈북자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을 하지 않고 그 적응 못하는 탈북자들을 약자로써 계속 방치해 두면 그 것은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표현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다는 말이다.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속에서 그 약자인 탈북자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 즉 정의에 대한 실현을 하지 않으면 통일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.

 

 이 내용을 통해서 정의라는 것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도 충분히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. 결국 하나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통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가치를 의지하여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. 거기서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른 자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고 그 가치에 입각한 정의들이 실현이 될 때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. 그렇다면 내가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. 나는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원조를 한다든지 탈북자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한다는 일은 할 수 없지만 그들을 위해 작은 관심과 배려는 할 수 있다. 내가 그들에 대해 좀 더 알고자 노력하고 그들을 위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한다면 통일은 더욱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.

•글 신형재